정부 지원<메디캘 등 5개 프로그램>받는 한인 저소득층 역대 최다
LA카운티에서 저소득층 대상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한인이 약 3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디캘(Medi-Cal)을 비롯한 캘프레시(Cal-Fresh), 캘워크스(Cal-Works), 자택간병서비스(IHSS), 현금보조프로그램(CAPI) 등의 수혜자중 한인(한국어 사용자)만 따로 집계한 것으로 팬데믹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공공소셜서비스국(DPSS)에 따르면 현재(7월 기준) LA카운티 내 저소득층 정부 지원 프로그램 수혜자 중 한인은 총 3만4994명이다. 한인은 아시아계 전체 수혜자(41만3900명) 중 약 8.5%다. 중국계(9만756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본지는 DPSS의 수혜자 현황(혜택 중복 포함)을 프로그램별로 살펴봤다. 7월 현재 저소득층을 위한 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캘 혜택을 받는 한인은 2만5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인 캘프레시(1만2572명), 자택간병서비스(8636명) 등의 순이다. DPSS측은 “한국어 언어 사용자만을 기준으로 삼은 통계이기 때문에 실제 영어권 한인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좀 더 많을 수 있다”며 “한인 수혜자는 월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가장 많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 지원 혜택을 받는 한인은 지난 2019년 7월(3만1172명)과 비교했을 때 약 12% 많다. 이후 2020년 7월(3만1200명), 2021년 7월(3만2874명), 2022년 7월(3만4296명) 등 한인 수혜자는 해마다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현재 최다를 기록 중이다. 특히 캘프레시 한인 수혜자가 팬데믹 기간 때보다 더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캘프레시는 식비 지원 프로그램으로 연령 제한 없이 자격 기준에 해당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소득층 현황을 간접적으로 파악하는 척도로 쓰인다. DPSS 통계를 분석해보면 정부가 팬데믹 사태 때 캘프레시 수혜자격을 확대했다가 지난 3월 말로 추가 지원금 등을 종료했음에도 한인 수혜자는 오히려 더 늘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7월(6358명)을 기점으로 팬데믹 기간인 2020년 7월(8634명), 2021년 7월(9935명) 등 캘프레시 한인 수혜자는 1만 명 미만이었다. 이후 조금씩 증가하다가 올해 7월 최다인 1만2572명을 기록했다. 캘프레시의 경우 한인 수혜자는 4년 전 동월대비 무려 100% 가까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스티브 김 소셜워커는 “수혜자가 증가한 것은 예전과 달리 한인들도 정보가 많아서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 접근하는 게 수월해졌다는 뜻”이라며 “반면 정부 지원이 필요할 만큼 어려움과 고충을 겪고 있는 한인이 많은 현실도 반영한다”고 말했다. 시별로 보면 메디캘, 캘프레시 등을 포함, 저소득층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한인 수혜자는 LA(2만2477명)에 가장 많았다. 전체 한인 수혜자 10명 중 6명(약 64%)이 현재 LA시에 사는 셈이다. 특히 캘프레시의 경우 LA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주요 집코드만 추려본 결과, 한인 수혜자는 90005(1133명) 지역에 가장 많았다. 이어 90006(949명), 90020(501명), 90004(373명), 90010(135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저소득층 정부 지원 프로그램 수혜자는 토런스(1084명), 글렌데일(904명), 라미라다(805명), 노워크(687명), 다이아몬드바(579명) 등에도 많았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저소득층 프로그램 지원 프로그램 저소득층 정부 프로그램 수혜자